이혜림 교수팀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성조숙증은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어 여아 만 8세, 남아 만 9세 이전에 가슴 몽우리가 발달하고 고환의 크기가 증가 등의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성조숙증은 뼈성숙을 촉진해 성장판을 일찍 닫게 만들어 최종 성인키를 감소시키고 이른 사춘기 경험으로 정서적, 심리적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지역에서 성조숙증의 치료제로서 한약이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한약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평가한 연구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이번 연구에는 성조숙증 아동 650명을 포함한 9개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 포함되었다. 메타분석 결과 한약복용군이 GnRH대조군에 비해 여성호르몬인 혈청 에스트라디올 (estradiol), 황체형성호르몬 (luteinizing hormone)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한약 치료를 통해 여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하여 사춘기 발달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음을 의미하며, 이상반응 발생률 또한 한약복용군이 대조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더 낮게 보고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JACM)에 게재되었다.
연구를 진행한 이혜림 교수는 “성조숙증의 한약 치료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약 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한 의미있는 연구라고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한약을 이용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조숙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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